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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평화기행||이시우||창작과비평사||2003.06.20||12000||
정미자씨
2003. 12. 2. 19:05
우리나라 책 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은 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요즘 책값은 너무 비싸게 여겨진다. 보통 소설이 8500원, 인문, 사회과학 서적은 12,000~15,000원, 사진이 좀 많이 들어갔다 싶으면 18000원~22000원이나 한다. 좋은 책이면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지만, 어떤 책들은 함량미달의 내용을 화려한 디자인과 사진으로 감추어 비싼 값에 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입맛이 쓸 때가 종종 있다. 청년회 소모임에서 철원 통일 기행은 간다길래 겸사겸사 산 이 책의 가격도 12000원. 가격을 보지도 않고 계산대에 갔다가 생각보다 비싸서 '흠칫'한 책이다.
'분단은 생활 속으로 들어온 전쟁이다'
이 책은 사진작가이며 평화운동가인 저자 이시우가 10년 동안 철원, 강화, 연평도, 백령도, 파주 등 민통선 일대를 누비며 보고 느낀 것들을 쓴 글과 사진을 담은 기행 사진집이다 . 여러 해 동안 각종 민간단체들의 통일기행을 도맡아 안내한 경력 답게 기행지에 대한 자상하고 꼼꼼한 안내는 물론 곳곳에 얽혀 있는 향토사 이야기까지...저자의 만만치 않은 필력을 느끼게 해준다. 책에 함께 실린 160여 컷의 사진은 사진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찍은 것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어떤 한지를 짐작케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