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제주도

(05-05-17) 제주 오일장

정미자씨 2005. 6. 17. 17:11
없는 것 없이 다 있다는 제주 오일장은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장으로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시골장의 정취를 느껴보고자, 오전에 일본어학원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오일장을 다녀왔다.



오일장 입구에 있던 뻥튀기 아저씨. 정말 오랜만에 본다. 옛날에 쌀가져다가 뻥튀기 많이 튀겨 먹었었는데...



시골장이라고 우습겨 여겼다가는 길 잃고 헤매기 쉽상일정도로 규모가 대단했으며, 현대적 시설로 단장하여, 매우 깔끔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눈에 띈 것은 꽃가게.
관상용 화분부터, 허브, 고추 종자 등등 꽃가게들이 쭉 들어서 있었다.










동물시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애완용 토끼. 철창에 갇혀 있는모습이 내심 안쓰러웠다. 부디좋은 주인 만나길..











앵무새인가? 여튼 다양한 종류의 새도 팔고..





누렁이 새끼가 빠질 수가 없지..



아이의 헤어스타일이 참으로...우락부락했다.



늠름한 자태의수탉과





새침한 암탉



그리고 극성스러운 오리떼들.



제주의 오일장이니 수산물이 빠질 수야 없지. 규모면에서는 서울의 노량진에 비할수야 없지만, 그 신선함은 전국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였다.





시장통의 커피 아줌마도 정말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내가 살던 수유리 수유시장에서 많이 봤었는데..



시장에 오면 군것질이 빠질 수 없지...
여긴 튀김 파는 곳인데,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오고가며 볼 때마다 사람이 바글바글



신발가게



과일가게



옷가게..



채소가게..






상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인 곳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자니, 왠지 죄송스런 생각이 들어서 많은 사진을 찍지는못했다. 그나마 찍은 사진도 대충대충 찍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찍어서, 제주 오일장의 분위기를 충분히 담지는 못했다.

여행을 가서 그 곳의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학교를 가고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라는 말처럼....
제주 오일장에 오면 제주 사람들의 생상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에 한 번 오면 맨날 다니던 관광지만 다니지 말고, 없던 활력도 샘솟는 제주 오일장에도 한 번 들려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