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제주도

(05-09-25) 용눈이 오름

정미자씨 2006. 2. 15. 23:29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로 유명한 사진 작가 고(故) 김영갑 선생이 선이 가장 아름다운 오름으로 손꼽은 오름인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은 겉에서 보면 밋밋한 봉우리지만 봉우리에 올라서면 그 곡선미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날씨가 좋던 어느 가을날, 용눈이 오름에 오르기로 했다.

우리말고도 벌써 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오름 주변에는 당근밭이 많다.

이게 당근이란다. 난 난생 처음 봤다. 태영이가 당근도 모른다고 무시한다.-_-;
















오름을 오르다보면 멀리 성산일출봉과 푸른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앞만보고 오르면 절대 보지 못할 이름모를 작은 풀꽃들. 언젠가 야생화 도감을 마련해서 작은 풀꽃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오르다보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모습을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공중에 오래 떠있었다. 약간 무서워보이기는 했지만 나도 한 번쯤 타보고 싶었다.
















오름 정상이다. 동쪽으로는 성산 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푸른 바다가 있고..




북쪽으로는 다랑쉬 오름과 이끈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요염한 포즈로..-_-;





나이 서른에 이 무슨 망발인가..








용눈이 오름의 한가운데는 크게 패어 있다. 이 모양이 마치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하여 용눈이 오름이란다. 혹은 위에서 내려다 본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내려 오는 길



깜찍한 우리 신랑..



용눈이 오름 기슭에 자리잡은 묘들..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용눈이 오름의 완만한 능선이 마치 어머니의 품같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씨가 정말 끝내준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가을 하늘









중간에 종달리 조개잡이 체험 어장에 들렸다.




우도의 모습.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성산 일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