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흔적

(04-12-24) 웨딩드레스와 한복

정미자씨 2004. 12. 26. 02:36
1103814000가방모찌를 하기 위해 월차까지 낸 수정이와 함께 웨딩드레스를 보러 갔었다.
예식장을 정하고 나니 별로 결혼준비를 할 것이 없어서, 결혼하는 실감이 별로 안났는데,
오늘 웨딩드레스를 보러 다니니 좀 실감이 나긴 하더군...

사전에 미리 웨딩매니저와 함께 골라놓은 샵 두군데를 갔다 왔는데..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첫번째로 간 '세레모니아'는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맘에 들었고,
두번째로 간 '웨딩조희'는 입어 본 것 중에는 하나만 맘에 들었는데, 가격은 여기가 세리모니아보다는 저렴하다.

세레모니아 1번. 이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어깨라인이 너무 단순해서 맘에 안 들었던 듯...드레스를 입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했다. 도우미 언니가 드레스르를 펼쳐주면 내가 쏙 들어가서 드레스를 올리고 지퍼나 시침핀으로 고정만 하면 끝. 제일 민망했던 건...드레스를 다 입고 나면 꼭 언니들이 '신부님 준비됐습니다'하면서 탈의실 커튼을 촥~하고 걷는 것이었다. 어찌나 쑥쓰럽던지..-_-;;;



세레모니아 2번. 어깨라인도 그런대로 괜찮고 뒷트레인도 적당히 화려하고 무난했던 스타일..태영이는 사진으로는 이게 젤 낫단다.



세리모니아 3번. 이건 디자인이 독특해서 그냥 함 입어 본 것. 발레복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발레복 옆 모습



세레모니아 4번. 내가 워낙 한 덩치 하기 때문에 신랑을 고려하면 A라인 드레스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H라인으로 심플하게 떨어지는 드레스가 나을 수도 있다고 해서 입어본 드레스. 꾸루는 이게 맘에 든 듯 했는데, 난 허리라인이 너무 적나라하게 통나무인게 드러나서 별로..다 내가 애지중지 먹여서 키운 살인데 버릴 수도 없고...이 놈의 허리살을 어찌해야할지..ㅠ.ㅠ....근데 사진으로 보니 앞은 심플하고 뒷트레인은 화려한 것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옆모습



뒷모습



세리모니아 5번. 내가 젤 맘에 들었던 드레스. 원래는 어깨가 훌러덩 드러나는 탑드레스인데, 위에 조끼(볼레로 라고 한단다)같은 것을 덧입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드레스폭도 적당한 것 같고...실제로 입어봤을 때는 어깨라인도 괜찮은 것 같았는데 사진으로 보니.....어깨선이 둥글둥글한게..다시 고려해봐야 할 듯..ㅠ.ㅠ..

조끼를 입은 상태..



뒷모습



조끼를 벗은 상태..그야말로 훌러당...태영이는 훌러덩해도 괜찮은데...어깨선이 너무 둥글둥글해서 안 예쁘단다.-_-; 입어 봤을 때는 별로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뒷모습.



이 다음부터는 두번째샵 '웨딩조희'의 드레스다. 원래는 사진촬영이 안돼는데, 싸이나 블로그에 안 올린다는 조건으로 수정이가 쇼부봤다. 이 홈페이지는 분명 싸이나 블로그가 아니다.-_-;....(뭐 별로 들어오는 사람도 없고 퍼갈 사람도 없을테니...)

웨딩조희 1번. 이게 젤로 나았다. 사진으로 보면 좀 조잡해보일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자수문양도 예쁘고, 조잡스러운 느낌보다는 화려한 느낌이다. 태영이는 조잡해보이고 고급스러워보이지 않는단다.



웨딩조희 2번...일명 홀터넥 드레스...일단 뒷모습은 평범해 보이지만..



홀라당 깨지? ㅋㅋㅋ..샵매니저가 권해서 입어봤지만 표정에서 맘에 안 든게 드러났다.



웨딩조희 3번...H라인 드레스다. 앞 모습은 사진이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뒤에 덧대게 되어 있는 리본이 본드레스와 따로 노는 듯해서 별로였는데, 사진에서는 괜찮게 보인다.





웨딩조희 4번. 그냥 무난했다. 이것보다는 1번이 더 낫다는게 중론..



웨딩조희 5번. 역시 H라인 드레스. 샵관계자들은 이게 젤 낫다고 했지만 나랑 꾸루는 별로였던 드레스...





과다한 팔뚝살과 허리살들을 보느라 힘들었겠지만...직접 입어본 나는 어떻겠는가..대충 이해하고 넘어가길..

2시가 채 안돼서 시작한 드레스투어(?!)는 5시가 좀 넘어서 끝났고, 이후에는 '예향'이라는 곳에서 한복을 맞췄다. 드레스를 까다롭게 고른 것에 비해, 한복은 그냥 원장님이 권해준대로 해서 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뒤늦게 도착한 태영이도 한복을 맞추고 이후에는 영무를 만나서 4이 피자먹고, 후에 동섭이 동해형이 와서 맥주 한 잔 마시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