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흔적
(05-10-04) 배은망덕한 고양이
정미자씨
2005. 10. 7. 18:55
2005100420051004
어제 고양이한테 물려서 손이 팅팅 부었다.
결국 오늘 병원에 가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고 약을 받아왔다.
손에 이렇게 칭칭 붕대를 감아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어찌된 사정인가하면..
어제, 자고 일어나보니 뭉치가 다리를 절룩거리며 다니고 있었다.
걱정스런 마음에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고관절 이상이란다.
원인은 알 수 없단다.고양이나 개들은 2살 이상 먹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높은데서 뛰어내리다 다쳤거나 등등...
심하진 않으니 주사맞고 약먹으면 될 거라는 말에, 일단 안심하고..
주사를 맞히는데.....그게 아픈 다리에 직접 맞는 주사여서 무지 아팠나보다.
고양이를 잡고 있다가 그만...ㅠ.ㅠ...
이전까지는 주사 맞을 때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진짜 주사가 아프긴 했나보다.
수의사는 물린 내 손을 보고, 괜찮을 거라며 소독만 해줬는데..이게 왠걸...저녁나절부터 퉁퉁 붓기 시작하더니
밤새 아파서 잠도 잘 못잤다.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라구...-_-+++
여하튼 이래저래 고양이 병원비, 내 병원비만 왕창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