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어린이집
- 엄정하
- 소품
- 유찬24개월차
- 유찬5세
- 유찬23개월차
- 유찬15개월차
- 유찬36개월차
- 바느질
- 유찬20개월차
- 캄보디아
- 유찬18개월차
- 유찬22개월차
- 나들이
- 준영이네
- 유찬34개월차
- 유찬17개월차
- 유찬16개월차
- 중국
- 속초
- 제주도
- 결혼
- 국내여행
- 소설
- 보라카이
- 가방
- 지리산
- 유찬21개월차
- 유찬30개월차
- 신혼여행
Archives
- Today
- Total
미자씨네
(사전답사) 철원 통일기행 본문
2003년 11월 29일 2주 뒤에 있을 통일기행을 위해 필진, 민수, 석호형과 함께 철원으로 사전답사를 떠났다. 원래 아침 9시 반에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연되어 12시 반이 넘어서야 출발 할 수 있었다.
강원도 철원은 재작년 용철선배와 혜란이 결혼식 이후로 두 번째 방문이다. 당시에는 대절버스로 결혼식만 보고 오느라 철원을 자세히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 전쟁이 나면 서울은 금방 무너질 꺼라는 우스개 소리가 실감날 정도로 철원은 생각보다 서울에서 가까웠다. 원래 답사 일정은 월정리역-노동당사-승일교-고석정 이었으나 43번 지방국토를 타고 가서 거꾸로 일정을 밟기로 하였다.
차를 타고 가다가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던 승일교는 깍아지른 절벽 사이를 가까스로 가로지르고 있어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본 승일교는 바로 옆에 있는 화려한 한탄대교 때문일까, 아니면 난간을 뒤덮은 한탄강 댐 건설 반대 플랭카드 때문일까, 생각보다 왜소하고 초라해 보였다.
새로 지은 한탄대교 : 주황색 교량이 어찌나 촌스럽던지..주변 경관을 헤치고 있었다.
예전에 SBS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 '덕이'에서 주인공 귀덕이와 가족들이 함께 건넜던 다리로 유명한 승일교는 총길이 120m, 높이 35m, 너비 8m로 한탄강에 걸쳐 있는 다리이다.
승일교는 남과 북이 함께 지은 남북합작다리로도 유명하다. 갈말읍 내대리와 장흥리를 잇는 승일교는 북한이 장흥리쪽에서부터 공사를 해오던 중 6.25 전쟁이 터져 중단되었던 것울 전쟁이 끝난 후 남한에서 완공한 다리이다.
승일교의 이름에 대해서는 설들이 분분한데 이승만(李承晩)의 승(承)자와 북한 김일성의 일(日)자를 합하여 '승일교(承日橋)’라는 설과 김일성을 이긴다라는 뜻으로 이길 승(勝)자를 써서 '승일교(勝日橋)라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다리 앞에 놓인 비석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한탄강 전투에서 전사한 고 박승일(朴昇一) 대령을 기리기 위해 박승일 대령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승(昇日橋)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승일교를 건너서 조금만 직진하면 왼쪽으로 '철의 삼각지 전적기념관'이 나온다. 우리나라 기념관이 대개 그렇듯이 광장에는 비행기가 몇 대의 비행기와 임꺽정 동상이 놓여져 있었고 전시관에는 중국에서 사다 놓은 북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대체 왜 '전적기념관'이라고 이름붙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전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던 북한 교과서
하지만 전적기념관에서 불쾌했던 마음은 고석정을 보면 말끔히 가신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미터 높이의 기암의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르는 고석정은 철원8경 중 하나일 정도로 경치가 빼어서 여름에는 래프팅족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고석정은 특히 임꺽정의 전설로도 유명한데 강 한복판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고 했지만 어느 것인지 잘 보이지는 않았다.
도대체 자연 석실이 어디얌?-_-;;;
한편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었다는 정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1971년 다시 지어졌으나 96년 수해로 또 소실되고 97년 지어진 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꽤 높은 곳에 지어졌던데 수해로 소실될 정도면 강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인지 상상이 안됐다.
이 곳 지형의 특이한 점은 곳곳에서 현무암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탄강이 화산분출로 이루어진 현무암지대 위를 흐른다더니 사실은 사실인가보다.
고석정을 빠져나와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날이 벌써 어둑어둑 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인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었던 것으로 유명한 노동당사는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지은 러시아식 건물이다.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다.
노동당사를 마지막으로 철원 통일기행 사전답사는 끝이 났다. 월정리역의 경우 오후 2시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 하여 실제 답사때로 미뤄두었다.
내가 길라잡이가 되어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여유롭게 돌아보지는 못해서인지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아무개의 말처럼 분단은 멀리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
강원도 철원은 재작년 용철선배와 혜란이 결혼식 이후로 두 번째 방문이다. 당시에는 대절버스로 결혼식만 보고 오느라 철원을 자세히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 전쟁이 나면 서울은 금방 무너질 꺼라는 우스개 소리가 실감날 정도로 철원은 생각보다 서울에서 가까웠다. 원래 답사 일정은 월정리역-노동당사-승일교-고석정 이었으나 43번 지방국토를 타고 가서 거꾸로 일정을 밟기로 하였다.
차를 타고 가다가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던 승일교는 깍아지른 절벽 사이를 가까스로 가로지르고 있어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본 승일교는 바로 옆에 있는 화려한 한탄대교 때문일까, 아니면 난간을 뒤덮은 한탄강 댐 건설 반대 플랭카드 때문일까, 생각보다 왜소하고 초라해 보였다.
새로 지은 한탄대교 : 주황색 교량이 어찌나 촌스럽던지..주변 경관을 헤치고 있었다.
예전에 SBS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 '덕이'에서 주인공 귀덕이와 가족들이 함께 건넜던 다리로 유명한 승일교는 총길이 120m, 높이 35m, 너비 8m로 한탄강에 걸쳐 있는 다리이다.
승일교는 남과 북이 함께 지은 남북합작다리로도 유명하다. 갈말읍 내대리와 장흥리를 잇는 승일교는 북한이 장흥리쪽에서부터 공사를 해오던 중 6.25 전쟁이 터져 중단되었던 것울 전쟁이 끝난 후 남한에서 완공한 다리이다.
승일교의 이름에 대해서는 설들이 분분한데 이승만(李承晩)의 승(承)자와 북한 김일성의 일(日)자를 합하여 '승일교(承日橋)’라는 설과 김일성을 이긴다라는 뜻으로 이길 승(勝)자를 써서 '승일교(勝日橋)라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다리 앞에 놓인 비석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한탄강 전투에서 전사한 고 박승일(朴昇一) 대령을 기리기 위해 박승일 대령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승(昇日橋)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승일교를 건너서 조금만 직진하면 왼쪽으로 '철의 삼각지 전적기념관'이 나온다. 우리나라 기념관이 대개 그렇듯이 광장에는 비행기가 몇 대의 비행기와 임꺽정 동상이 놓여져 있었고 전시관에는 중국에서 사다 놓은 북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대체 왜 '전적기념관'이라고 이름붙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전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던 북한 교과서
하지만 전적기념관에서 불쾌했던 마음은 고석정을 보면 말끔히 가신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미터 높이의 기암의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르는 고석정은 철원8경 중 하나일 정도로 경치가 빼어서 여름에는 래프팅족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고석정은 특히 임꺽정의 전설로도 유명한데 강 한복판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고 했지만 어느 것인지 잘 보이지는 않았다.
도대체 자연 석실이 어디얌?-_-;;;
한편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었다는 정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1971년 다시 지어졌으나 96년 수해로 또 소실되고 97년 지어진 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꽤 높은 곳에 지어졌던데 수해로 소실될 정도면 강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인지 상상이 안됐다.
이 곳 지형의 특이한 점은 곳곳에서 현무암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탄강이 화산분출로 이루어진 현무암지대 위를 흐른다더니 사실은 사실인가보다.
고석정을 빠져나와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날이 벌써 어둑어둑 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인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었던 것으로 유명한 노동당사는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지은 러시아식 건물이다.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다.
노동당사를 마지막으로 철원 통일기행 사전답사는 끝이 났다. 월정리역의 경우 오후 2시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 하여 실제 답사때로 미뤄두었다.
내가 길라잡이가 되어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여유롭게 돌아보지는 못해서인지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아무개의 말처럼 분단은 멀리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
'일상탈출 > 답사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궐답사 자료집_덕수궁 (0) | 2005.03.10 |
---|---|
(용주사) 우등불 가을답사 여행 (0) | 2004.10.25 |
용주사 답사자료 (0) | 2004.10.24 |
(단양) 우등불 충북 단양 답사기 (0) | 2004.06.17 |
(철원) 우등불 철원 통일답사기 (0) | 2003.12.18 |
(철원) 통일기행_월정리역, 승일교, 고석정 (0) | 2003.11.27 |
(충청도 공주) 개화기와 백제의 숨결 (0) | 2003.11.27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