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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03) 엄태영 정미숙 2세 탄생!!! 본문

일상흔적

(07-11-03) 엄태영 정미숙 2세 탄생!!!

정미자씨 2007. 11. 3. 15:39
20071103지난 일요일, 시아버지 칠순 잔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2시에 느낌이 이상해서 깼다.
배가 아픈 것 같진 않은데, 온 몸에 식은땀이 나고, 태동도 줄어든 것 같고...
긴가민가 하며 뒤치닥뒤치닥 거리길 한 시간 여,
새벽 3시경 갑자기 양수가 터지더니, 진통이 시작되었다.

태영을 깨우고, 미처 싸지 못한 출산가방을 부랴부랴 싸기 시작했다.
주말에 시아버지 칠순 때문에 빨래도 못하고 청소도 못했는데..T.T
대충 급한 것만 세탁기 돌려서 널고, 집안정리도 하는 사이
점점 진통 간격이 줄어들고, 양수는 질질 새고...-_-;;;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4시.
이 때부터 오전 10시경까지, 무려 6시간 동안의 진통 끝에
자궁문이 70~80%열렸으나,
끝내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있던 보리의 자세가 바로 돌아오지 않아
결국 제왕절개를 할 수 밖에 없었다.T.T....

그리고 드디어 10월 29일 아침 10시 38분, 보리가 세상에 태어났다.
키 52cm, 몸무게 4.1kg의 슈퍼울트라베이비로...
의사 曰, '수술 하기를 잘한 것 같아요. 애가 생각보다 크네요'
2~3일 전까지만 해도 3.5kg라고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아마도 양수가 미리 터진데다가, 아기가 커서 돌아앉을 수가 없었던 듯 하다.
좀 억울하긴 하지만, 어쩌랴. 팔자인걸...

태어나자 마자 찍은 보리 사진.
내 누누이 태영에게 '정신차려 사진 잘 찍으라' 강조했건만....
이렇게 핀 나간 사진을 찍어놓았다.
내 아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런대로 봐줄만하다.히힛



태어난 지 이틀 째. 시어머니와 보리



태어난 지 3일 째. 울면 얼굴이 온통 찌그러지고 빨개지는게 꽤 귀엽다.



태어난 지 4일 째.



태어난 지 5일 째. 씨도둑질은 못한다더니, 신생아치고는 발가락이 무지 길쭉하다.



신생아 황달이 와서, 낮에는 광선 치료를 받고, 모유도 당분간 중단이다.T.T

쌍꺼풀을 안 달고 나와서 못내 섭섭하다. 남편 눈 닮았으면 예쁠텐데...
나중에라도 생기려나...



그리고 보리 탄생 6일째인, 11월 3일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으로 왔답니다.

도우미 아주머니는 월요일부터 오시기로 했고,
주말은 온전히 남편과 내 힘만으로 아가를 돌봐야 할텐데, 걱정이 태산같다.
당장 목욕을 어찌 시켜야 할 지도 모르겠고..
뭐...닥치면 다 하게 되겠지...

이제부터 보리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것이 바뀌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가 기쁨의 나날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세 가족 모두 화이팅!

ps : 보리 이름 짓기 여론조사

1. 엄동찬(작명소 제시)
2. 엄유찬(작명소 제시)
3. 엄강준(작명소 제시)
4. 엄지우
5. 엄현진
6. 엄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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