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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흔적

(04-02-13) 태극기를 휘날리며

정미자씨 2004. 2. 16. 19:12


1076598000혜경이, 성경이형과 함께 구로 CGV로 영화를 보러 갔다.
CGV중에는 구로점이 제일 좋다고 하더니, 강변CGV보다 스크린이 커서 좋았다.
그래도 왠지 영화를 구로에 와서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구로가 서울 변두리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태극기를 휘날리며'는 생각보다 그리 슬프지는 않았다.
워낙 TV나 영화를 보면서 잘 우는 편이라, 눈물 철철 흘려 줄 준비가 되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영화 보는 내내 한쪽 가슴이 먹먹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다른 사람들도 쓰나???)
영화 중간 중간 뚝뚝 끊기는 것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긴 했지만...
영화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이념의 대립이나 역사적인 사실 보다는
전쟁이 개개인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는 지와 형제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 중반으로 갈 수록 전쟁에 익숙해지고 인간의 존엄성에 무감해지는 장동건과 부대원들을 보면서,
전쟁은 단지 사람이 많이 죽고 다쳐서 나쁜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전쟁만큼 훼손시키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미도 이후 중장년층이 영화관을 부쩍 찾는다고 하던데,
이렇게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한국영화가 계속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원빈과 장동건은 왜 이리 멋진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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