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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흔적

(05-08-10) 생활전선에 뛰어들다

정미자씨 2005. 8. 10. 10:56
2005081020050810요새 아르바이트로 전에 다니던 회사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어린이 경제동화 시리즈의 일부분을 담당했는데,
오랜만에 하려니 머리가 굳어서 잘 안된다.ㅠ.ㅠ

그래도 간만에 생산적인 일을 하니 생활에 활력이 솟는듯 하다.
역시, 사람은 경제적 활동을 해야 보람을 느끼는 걸까?
전업주부가 집에서 하는 일의 경제적 가치 또한 만만치 않은데, 왜 소소한 보람만 들고, 성취감은 안 생길까.

2001년도에 한 조사에 따르면 가사노동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단다.
첫째는  전업주부가 집안에 있는 대신 바깥에 나가서 일했을 경우 벌 수 있는 돈의 가치로 한 달에1백2만6천1백69원.
둘째는 여러 가지 집안일을 전문가한테 맡겼을 때 드는 비용이다. 빨래는 세탁소에, 요리는 식당에, 또 청소는 청소부한테 맡길 경우 들었을 비용이 결국 전업주부가 번 돈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업주부는 1년 동안 월평균 96만8천5백55원 정도 가사노동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단다.
셋째는 집안일을 한 사람에게 돈을 주고 맡겼을 경우를 따져보는 것으로 이를테면 파출부를 고용할 때 드는 돈이 가사노동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가사노동 가치를 매겨보니 85만6천6백89원이었단다.
2001년도 조사니, 물가상승률을 따져본다면 지금은 이 보다 많은 금액이겠지.

가정에서 주부의 가치가 어찌 돈으로 따져질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주부는 한 가정의 원동력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일꾼임이 틀림없는데, 왜 이 땅의 많은 주부들은 스스로의 삶에 만족을 못할까?

오랜만에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이것저것 잡생각이 들어 그냥 끄적거려본다.






양처(良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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