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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흔적

(04-02-05) 넥타이 매는 법

정미자씨 2004. 2. 5. 15:48


1075906800태영이는 아직 넥타이를 맬 줄 모른다.
그래서 태영이는 내가 한 번 매준 넥타이를 목걸이처럼 쓰고 벗는다.
하지만 나 역시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저 눈대중으로 대충 맬 뿐이다.
그래서 내가 넥타이를 매주면 태영이는 모양이 남들하고는 다르다며 항상 툴툴댄다.
언제까지 양복을 입고 출퇴근할 지 모르지만...
태영이나 나나 둘 다 넥타이 매는 법을 연습해야 곘다.

이사 갈 날이 이제 이틀 남았다.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이 기대되면서도, 막상 2년간 머문 이 곳을 떠날 생각을 하니 아쉽기도 하다.
집에서 독립을 할 때에도 학교 근처인데다 여럿이 살아서 낯선 느낌은 없었는데..
새로 이사갈 지역인 영등포는 몇 번 지나다니기만 했을 뿐이라 좀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친구가 가깝게 살아서(안 그랬으면 그 쪽에서 살 생각 안했다) 다행이다.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지금보다는 잘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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