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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향하여||존 버거||해냄||1999.01.25||85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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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향하여||존 버거||해냄||1999.01.25||8500||

정미자씨 2004. 2. 11. 15:24


제목만 봐서는 할리퀸 로맨스 같지만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존 버거의 작품이다. 소설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열린 에이즈 환자의 결혼식에 얽힌 사연을 그리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데 꽤나 진도가 안나간다. 신문 서평에는 '인간의 호흡처럼 지극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읽히는 소설'이라고 나와 있는데....-_-;;;

난 역시 서사가 강하고 갈등구조가 분명한 소설을 좋아하나 보다. 인물의 알쏭달쏭한 내부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면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설들은 영 별로다. 특히나 이 소설은 시점조차 종횡무진 와따리가따리 해서 읽다보면 도대체 누구의 생각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이 소설을 번역한 이윤기씨는 `문장이 너무 간결하고 아름다워서, 읽는 속도를 떨어뜨릴 지경이었다`고 평했지만,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난 역시 감성이 부족한 걸까?ㅠ.ㅠ

소설의 줄거리 (알라딘 서평 中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스물네 살의 신부, 니농.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니농에게 목숨을 걸고 청혼하는 신랑, 지노. 오래 전 헤어졌다가 대륙의 양끝에서 딸의 결혼식을 위해 오고 있는 니농의 부모, 쟝과 제나. 아들과 결혼하려는 여자를 죽이려다 결국 허락하고 마는 지노의 아버지.
이들의 이야기를 앞 못 보는 한 장님 행상인이 풀어나간다.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로 시점이 바뀔 때 가교 역할을 하는 이 그리스인 장님은 영화를 찍는 카메라의 렌즈처럼 보이지 않는 눈으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이동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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