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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씨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고미숙||그린비||2003.03.25 ||13900|| 본문
책을 한 권씩 뗄 때마다 서평을 남기려 노력하지만
"남을 아프게 하지도 가렵게 하지도 못하고,
구절마다 범범하고 데면데면하여 우유부단하기만 하다면
이런 글을 대체 얻다쓰겠는가?"
라는 연암 박지원의 글을 보니, 풀이 죽는다.
내용도 없고, 깊이도 없고, 재치도 없고, 남이 보고 공명하지도 , 본인이 만족하지도 않는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고, 비루하기 짝이 없는 나의 글...T.T
사실, 이 책을 사 놓은지는 무려 두 해가 넘었다. 보고 싶어 사긴 했지만 '들뢰즈의 사유와 개념으로 풀어 쓴 열하일기'라는 보기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책소개 탓에 지금까지 미뤄둔 것이다. 그러나 '무지 어렵고, 지루할 것 같다'는 나의 우려는 기우였다.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워낙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기도 하지만, 저자인 고미숙씨의 글솜씨 내공 또한 워낙에 출중하여 말그대로 술술 읽힌다. 책 전반에 걸쳐, 마치 '고미숙의 박지원 열하일기 헌정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과도하고 열렬한 찬사와 감탄이 눈에 좀 거슬리긴 하지만 말이다. 그만큼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불후의 명작이라는 의미겠거니 하고 관대하게 넘겨버리자.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
1장과 2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열하일기에 들어가기 앞서, 연암과 당시의 시대상에 대하여 훝고 있다. 말하자면 '열하일기'를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핸 배경지식 쌓기편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3장과 5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열하일기의 대목대목을 소개하면서, 그 속에 담긴 연암의 유머와 패러독스, 그리고 그의 철학적 사유를 보여준다.
마지막 보론으로 붙어 있는 '연암과 다산'도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저 비슷한 색깔의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연암과 다산이 이토록 다르다니!
이 책을 보고 나니 '열하일기' 원전이 보고 싶어졌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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