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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펫||오가와 야요이||학산문화사||2002.02.22||30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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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펫||오가와 야요이||학산문화사||2002.02.22||3000||

정미자씨 2004. 9. 15. 01:34


오랜만에 만화책이나 볼까 싶어서 빌려 본 만화책이다.

동경대와 하버드대를 나온 28살의 커리어 우먼 스미레. 머리 좋고, 스타일 좋고, 키 크고 유능하지만 정작 자기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여자. 그러한 여자는 언제나 승승장구일 것 같지만, 스미레에게 삶은 녹록하지 않다. 어느 날 5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어린 시절 키웠던 개 '모모'를 닮은 남자 가츠키를 줍게 되고, 이후 남자를 펫으로 키우며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후 스미레는 직장에서 동료로 다시 재회한 첫사랑 하스미와 연애를 하게 되고....이쯤 되면 남자 2명에 여자 1명이라...흔히 그렇고 그런 삼각관계로군 하겠지만, 만화는 스미레, 모모, 하스미를 중심으로 세 사람, 혹은 네 사람의 관계를 자유자재로 배치하며 끌고가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로 읽는 내내 쉴 새 없이 미소를 띠게 한다.

고양이 2마리와 같이 살게 되면서 인간과 펫과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본 적은 없지만, 펫과 인간 사이에 가지는 유대감은 펫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남들은 사방에 털뭉치가 날리는 상황에서 어찌 살아가냐고 기겁을 하지만, 손바닥 위에 머리를 대고 골골거리며 잠든 모습에 이미 털 따위는 문제꺼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그래도 인간이 펫일 수는 없는 법. 스미레는 그녀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애인과 결혼할 것인가, 아니면 펫을 키우며 외롭게 노처녀로 늙을 것인가, 아니면 펫을 업그레이드시켜 남편으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결론은 글쎄..완결이 나야 알지..현재 10권까지 나왔으며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현재 mbc 드라마넷에서 방송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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