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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디퍼 쿄우||카미죠 아키미네||학산문화사||2000.04.29||30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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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디퍼 쿄우||카미죠 아키미네||학산문화사||2000.04.29||3000||

정미자씨 2004. 6. 3. 18:21


한 남자의 몸에 깃든 두 남자의 영혼, 쿄우와 쿄시로!

근래 들어 부쩍 만화책을 탐독 중이다. 최근 26권까지 출간된 '사무라이 디퍼 쿄우'는 3년 전쯤 십 몇 권까지 본 만화책이다. 3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완결이 안 나다니..ㅠ.ㅠ....그나마 다행인건 이젠 대충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듯하다는 것이다. 32권 정도에서 끝나주면 좋을텐데....

일본 전국시대에 벌어진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치열한 대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세키가하라 전투로부터 4년이 지난 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키가하라 대전에서 천명을 벤 전설의 사무라이 '귀안(鬼眼)의 쿄우'는 대전이 끝나자 자취를 감추고 천하를 얻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런 그의 목에 엄청난 현상금을 건다. 그러나 그는 미부 쿄시로에 의해 육체는 봉인되고 영혼 역시 쿄시로의 몸 안에 봉인 된 상태이다.  현상금 사냥꾼 유야는 약장수 행세를 하며 떠돌아 다니는 미부 쿄시로를 쿄우로 오인하게 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봉인이 풀려 쿄시로의 몸을 차지한 쿄우의 모습을 보게 된다. 봉인이 풀린 쿄우는 자신의 본체를 찾기 위해 쿄시로의 의식을 잠재우고 자신의 몸을 찾아 길을 떠나는데...

이리 꼬이고 저리 꼬여서 복잡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를 매끄럽고 박진감 있게 끌고 가는 작가의 저력이 상당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특히 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하나 하나가 대충 그려지는 법 없이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살린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은 상당히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싸움 속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끈끈한 동료애,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비밀들,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이 생생하게 그려진 전투 장면들..... '사무라이 디퍼 쿄우'는 '바람의 검심'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대작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하루빨리 자신의 몸을 찾아 진정한 쿄우의 힘을 보는 날이 오게 되기를!!!!!
(난 확실히 남들보다 뛰어나게 강하고 냉정하다 못해 싸가지 만땅이지만 은근히 속 정이 깊고, 후까시 만땅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듯 하다...변퉤인가?-_-;, 그림은 쿄우라고 해야하나 쿄시로라고 해야하나....어쨌든 쿄시로의 몸을 차지한 쿄우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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