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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씨네
친절한 복희씨||박완서||문학과지성사||2007.10.12||9500|| 본문
2007.01.14
모유를 먹이다보니, 애 젖먹이는 시간이 대략 30~40분 정도 된다. 처음에야 애가 젖을 잘 먹나 쳐다보느라 다른 짓을 할 새가 없었지만, 익숙해진 요새는 틈틈히 책도 보고 신문도 본다. 30~40분씩 하루에 7~8번이니, 밤중 수유시간은 제하더라도 2시간이나 되니, 꽤 쏠쏠하다. 물론 수유시간 30분 내내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긴 호흡의 글 보다는 시사잡지 기사나 단편 소설 같은 짧은 글이 머리에 더 잘 들어온다.
친절한 복희씨도, 수유 틈틈히 보았다. '박완서'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로 따지자면, 특별히 따로 시간을 내 한 줄 한 줄 되새기며 탐독을 해야 마땅하겠지만, 어쩌랴, 나는 하루 24시간이 바쁜 애엄마인걸...
칠순을 훌쩍 넘긴 작가의 손끝에서 술술 풀리는 이야기는 여전히 맛깔스럽다. 그저 단편이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친절한 복희씨는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무어라 말했는지,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그래도 해피엔드'의 그이는 재산분배를 어떻게 했는지, '거저나 마찬가지'의 경숙은 자신을 별장지기처럼 부려먹는 선배언니에게 복수를 했는지...'후남아, 밥먹어라'의 후남이는 미국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 한 편, 한 편 주인공들의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여든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느낌의 작가, 박완서. 오랜만에 그의 소설을 보는 동안 참 행복했다.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해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리움을 위하여 中에서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학 아껴둔다고 그게 여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 그 남자네 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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