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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2005신혼여행

(05-04-15~20) 캄보디아 ①

정미자씨 2005. 5. 7. 17:41
결혼식 직후 못 갔던 신혼여행을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와 베트남 하롱베이로 가기로 했다. 당분간 제주에 살테니 신혼여행으로 해변 리조트를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어서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앙코르 와트와 하롱베이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패키지여행상품이라서 일말의 걱정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다행히 별탈 없이 무사히 다녀왔다.

4월 15일 오후 4시 30분 인천공항에 집결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김포발 2시 50분 비행기를 탔다. 제주에 살다보니 제주-서울간 항공비용이 추가로 더 들어서 좀 억울했다.

신혼여행을 위해 만든 여권. 촌스럽긴 하지만 신기한 마음에 비행기 티켓과 함께 찰칵..-_-;



인솔자와 미팅 후 티켓을 받고 짐을 부친 후 면세점에서 간단히 쇼핑 후 탑승구로 가는 길

태영이는 리비아 출국 때 인천공항을 이용해본 적이 있지만, 해외로 처음 나가는 나는 인천공항의 모든 것이 마냥 신기했다. @.@......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비행기. 4월부터 아시아나 캄보디아 씨엠립(앙코르와트가 있는 도시의 이름이다.) 직항이 생겨서 보다 편하게 앙코르와트를 관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전에는 베트남이나 태국 등지를 통해 육로나 프로펠러 비행기로 이동해야해서 시간과 비용이 더 들었다고..

근데 비행기가 얼마나 코딱지만한지...우리게 제주에서 김포로 타고 온 비행기보다 작았다.-_-;

우리를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실어다 줄 비행기



우리가 제주에서 서울로 타고 온 비행기



인천공항에서 저녁 7시 40분 출발이었는데, 탑승이 지연되어 8시가 훌쩍 넘어서야 비행기가 출발했다. 캄보디아 씨엠립까지는 대략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날은 6시간 정도 걸렸다.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2시간. 우리나라 시간으로 1시 40분, 캄보디아 시간으로 11시 40분 경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다.

시골 버스 정류장 같긴 하지만 캄보디아 씨엠립 국제공항 입국장이다.



여기는 출국장. 출국장은 프랑스에서 지어 준 것으로 지은지 얼마 안되서 입국장보다는 현대적이다.



캄보디아의 첫인상은 설레임보다는 낯설음이 더 컸다. 경직되고 무뚝뚝한 표정의 공항직원들은 디게 무서워보였고, 입국심사도 무지 오래 걸려서 2시간 가량이나 걸렸다.

팁을 주면 보다 빨리 통과할 수 있지만, 인솔자 曰, 1불씩 이미 팁을 줬는데 또 줄 수는 없다며 이왕 기다린 김에 끝까지 기다리자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공항직원들은 전쟁 후 퇴역한 군인, 경찰들로 공항에 취직하기 위해 개인당 1만 5천불 상당의 기부금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달 월급은 50불이 채 안되니, 자기가 낸 기부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팁에 연연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또 팁을 받더라도 개인이 다 가지는 것이 아니라 위로 상납하고 서로 나눠가진단다. 부정부패까지는 아니라도 공무원들의 이런 문화는 캄보디아 전역에 걸쳐 퍼져 있고, 캄보디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했다.

입국장 내에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며.



우리가 앞으로 타고 다니게 될 버스. 나란히 서 있는 버스가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단종된 아시아 버스이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 전일정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앙코르 유적지 출입구는 너비가 좁아서, 최신신 대형버스는 통과를 못하고 오로지 아시아 버스만 통과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인 관광객들도 아시아 버스를 이용하는데, 일본인들은 한국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이 쪽팔린지 로고를 떼고 도색을 새로 해서 다니기도 한단다. 짜식들...그 짓이 더 쪽팔린지도 모르고..ㅋㅋ



사람들은 흔히 캄보디아를 사회주의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캄보디아는 입헌군주국으로 자본주의 국가이다. 인구는 약 1300만 정도로 우리나라 서울인구와 비슷하며 수도는 프놈펜이고 고용어는 크메르어, 종교는 소승불교이다.

캄보디아에서 이틀 간 묵게 될 호텔. 호텔은 제주 서귀포칼 호텔 이후 처음 가봤는데, 칼호텔보다 훨~~씬 좋았다.

호텔 로비 전경





호텔 내부

침대하나는 전혀 쓸 일이 없긴 했지만*^^* 더블룸이다.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2시 가량이었다. 호텔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날 일정은 조금 늦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 이후 먹은 것이 없어서 출출한 우리는 공항에서 몇 개 사간 컵라면으로 허기를 간단히 채웠다.



다음날 오전 7시에 기상한 우리는 아침 식사 후 호텔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 캄보디아의 기후는 크게 건기와 우기로 나눠지는데 10월 중순∼5월 초는 건기이고 5월 중순∼10월 초의 우기이다. 4월은 건기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더운 때이며 한낮의 기온이 40도에서 45도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습도가 낮아서 그늘만 가면 시원한 것이 체감온도는 한국의 땡볕더위보다는 낮은 듯 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



뷔페식 아침식사. 캄보디아 사람들은 쌀국수를 주식으로 하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베트남 국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호텔의 외관







아침 식사 후 오전 9시, 드디어 오늘의 첫 관광지인 앙코르톰을 향해 출발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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