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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5~20) 캄보디아 ⑥ 앙코르와트1 본문

일상탈출/2005신혼여행

(05-04-15~20) 캄보디아 ⑥ 앙코르와트1

정미자씨 2005. 5. 16. 16:34
우리는 1월이 정월이지만, 이곳 캄보디아에서는 4월이 정월이란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새해를 맞아 캄보디아 사람들이 휴가를 즐길 때였다. 그래서 다른 때에 비해 새해를 맞아 가족친지끼리, 마을 사람들끼리 모여 사원을 방문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이곳저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캄보디아 젊은 남녀가 모여서, 우리나라 강강수월래 같은 놀이를 하고 있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는 앙코르와트이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는 크메르 어로 "도시 또는 수도", 와트는 태국어로 "사원'을 뜻한다. 당시 크메르족은 왕과 유명한 왕족이 죽으면 그가 믿던 신(神)과 합일(合一)한다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왕은 자기와 합일하게 될 신의 사원을 건립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婆羅門敎) 주신(主神)의 하나인 비슈누와 합일하기 위하여 건립한 바라문교 사원이다. 시기상으로 보면 앙코르톰보다 더 앞서 있다.





앙코르의 다른 사원들은 정문이 동쪽으로 나 있는데 앙코르와트는 서편이 정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수리야바르만 2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한 사원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전체적인 형태는 거대한 인공호수 위에 뜬 섬으로 좌우대칭형 직사각형 형태를 취하며 총면적이 210헥타르나 된다.





사진에 보이는 긴 진입로를 따라 해자를 건너야 앙코르와트의 정문에 다다른다.  해자는 "신성한 지역으로의 금접(禁接)"의 의미를 가진 구조물로서 고대 크메르 건축에선 물길로 인간계와 신계를 구분했다.



앞의 탑문 3개는 서쪽으로 나 있는 전체 5개의 출입구 중 가운데 3개이며, 뒤로 보이는 5개의 탑이 사원의 탑이다.









탑문을 끼고 신전을 빙 두른 담은 그 길이가 무려 5.6km!!! 탑문과 이어지는 벽에는 크메르 전통 창문과 함께 압사라(천녀)들로 장식되어 있다.

크메르 전통의 창문. 창살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돌로 조각 된 것이다.



몇 년 전 번개를 맞아 꼭대기 부분이 무너져 내렸으나, 아직 복원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서 짜리몽땅해졌다.-_-;







탑문을 들어서기 전에, 야자수 그늘 아래에 모여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는 모습. 이 야자수의 잎은 매우 단단하고 뾰족해서, 내전 당시에 크메르루즈군은 민간인들을 학살할 당시 총알도 아깝다며 이 야자수 잎으로 찔러서 죽였다고 한다.



앙코르와트 역시, 가슴 아픈 내전의 상처를 안고 있으니, 당시 전황이 불리해진 크메르루즈군은 앙코르와트까지 후퇴하였으며, 이곳을 진지삼아 머물렀다고 한다.

여기 저기 보이는 총알자국은 크메르루즈군이 머물 당시 사격연습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한다.



탑문으로 들어서는 중. 문기둥의 희끗희끗한 부분은 시멘트로 총알자국을 메꾼 모습.



탑문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압사라가 조각되어 있다.

앙코르톰에서 보던 압사라보다 장식도 많아지고 글래머이며, 훨씬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늘하늘 거리는 치마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된 압사라 부조.





크메르 전통 창살.


벽에는 이런 문양들이 빽빽하게 조각되어 있다. 마치 벽지를 부쳐놓은 것 같다.



당신을, 압사라 중 최고 미녀로 인정합니다!!!. 가장 예뻤던 압사라 부조



탑문을 지나면 드디어 저 멀리 사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탑문앞을 지키고 있는 사자. 이 사자의 꼬리도 어김없이 잘려져 있다.



이민족의 침입으로 인해 꼬리는 잘리우고, 세월의 흔적으로 얼굴을 뭉게졌지만, 그 자태만큼은 아직도 위풍당당하다.









탑문을 지났어도 아직 사원까지는 한참 가야 한다.

진입로를 따라 양쪽으로는 도서관 역할을 했던 장서각이 있고



이쪽 것은 복원 중이다.



연못까지 지나면,



비로서 사원의 1층이다.



사원의 1층에는 높이가 2m, 길이가 804m인 거대한 벽면에 부조가 빽빽히 들어차 있다.

1층 회랑을 밖에서 본 모습.



앙코르와트의 내부도



그럼 서쪽으로 돌면서 부조를 감상해볼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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